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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본지식

아스파탐은 발암물질? 대체품, 관련주까지 총정리

6월 30일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의미하는 그룹 2B군으로 분류할 전망이다. 구체적 발표 결과는 이번달 14일에 나올 예정이다. 그렇다면 아스파탐은 유해할까? 만약 그렇다면 대체품은 없을까? 이에 대해 알아보자.

아스타팜

 

아스파탐이란 뭘까?

주로 식품과 음료에 단맛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는 감미료는 단맛을 내는 성분이 합성 화합물이면 인공 감미료, 천연물이면 천연 감미료로 구분된다. 아스파탐(Aspartame)은 인공 감미료로 널리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냄에도 불구하고 당분이 없어 최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헬시플레저' 열풍에 맞춰 출시되던 '제로슈가' 제품에 많이 사용되어 왔다. 

 

정말 해로울까?

아스파탐은 고효율과 저열량이면서 독성이 없어 안전한 감미료로 인식되는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이다. 14일 아스파탐이 분류될 예정인 2B군 그룹에는 전자파, 알로에, 야채피클, 고사리 등도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2B군으로 분류된다 하더라도 크게 위험하다고 인식되진 않는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아스파탐이 정말 안전한가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 왔다. 

 

과거 생후 8주 이상의 쥐 1800마리에게 자연사할 때까지 매일 일정량의 아스파탐을 먹이에 섞어 주고, 죽은 후 조직검사 등을 통해 암세포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가 있었다. 죽은 쥐들을 검사한 결과 콩팥의 신우와 림프, 자궁, 신경계 등에서 암세포가 발견됐다. 특히 암컷 쥐에게 피해가 심했으며 신우(오줌이 일시적으로 모이는 곳으로 신장의 가장 안쪽 부분에 위치)에 암세포가 생긴 예가 많았다. 쥐들이 섭취한 아스파탐 양은 사람으로 치면 1kg당 20mg에 불과했다. 현재 아스파탐의 사람 1일 허용섭취량은 체중 1kg당 미국 50mg, 유럽 40mg이다. 인간의 1일 허용섭취량 이하의 양으로도 쥐에게 암이 생긴 것이다. 또한 1996년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아스파탐 사용이 허가된 뒤로 뇌종양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형태의 암세포 비율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동물실험이라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문제가 될지 명확하지 않지만 아스파탐의 안정성을 의심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물론 우리가 실험 대상이 된 쥐들처럼 죽을 때까지 매일 체중 1kg당 20mg(체중이 70kg인 성인의 경우 하루에 1,400mg)의 아스파탐을 먹진 않겠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물처럼 마시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특히 아스파탐 소비가 많으면서 아스파탐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기 쉬운 임신부와 어린이들은 섭취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아스파탐_인체허용_안전기준치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아스파탐이 들어가는 제품

아스파탐은 음식과 음료에는 물론 약품과 치약 등에도 사용된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의 몇 가지 예다.

 

  • 다이어트 음료: 제로 슈가 콜라, 제로 슈가 사이다, 제로 슈가 에너지 음료 등
  • 과자: 고래밥, 포카칩, 콘칲 초당옥수수맛 등 일부 과자
  • 무설탕 껌: 일부 무설탕 껌
  • 요구르트와 유제품
  • 냉동 디저트: 아이스크림, 냉동 요거트 등
  • 막걸리: 지평생쌀막걸리, 지평생밀막걸리, 국순당 생막걸리, 대박 막걸리 등 일부 막걸리

이처럼 아스파탐은 수많은 제품에 사용된다. 사실상 아스파탐을 안 먹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과자나 음료를 먹더라도 아스파탐이 안들어 간 제품을 찾아 먹도록 노력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광동제약은 아스타팜 논란이 벌어진 직후 "당사의 모든 음료 제품에 아스파탐은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하이트진로와 롯데웰푸드도 아스타팜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느린마을막걸리'도 아스파탐이 포함되지 않아 온라인 최대 판매를 기록 중이라고 한다.

 

아스파탐을 대체할 감미료? 천연 감미료

전문의들은 아스파탐을 비롯해 모든 인공 감미료의 건강상 위해성은 지금까지 연구된 의학적 근거가 적을 뿐, 괜찮은지 아닌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므로 아스파탐을 다른 인공감미료로 대체하기 보단 천연 감미료로 대체하는 식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아스파탐_대체_감미료
출처 - 머니투데이

다음은 천연 감미료의 몇 가지 예다.

 

  • 스테비아: 국화과 식물에서 추출되는 대표적인 천연 감미료
  • 타가토스: 주로 대추 열매에서 추출. 다양한 일본 요리에 사용. 당이 포함되어 있음
  • 자일리톨: 자연에서 발견되는 설탕 알코올로, 소나무 등의 나무에서 추출.
  • 에리스리톨: 주로 과일과 식물에서 추출되는 설탕 알코올
  • 메이플 시럽: 메이플 나무의 수액을 증발하여 얻는 천연 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물질로 분류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품 관련주

지난달 30일 아스파탐이 발암물질로 분료된다는 소식에 아스파탐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회사(롯데칠성 등)의 주가는 떨어지고 대체품인 설탕 및 사카린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금세 식어버려 반짝 급등 후 하락세이다. 다음은 아스파탐을 대체할 감미료와 관련된 회사들이다. (참고로 이 회사들은 5월에도 설탕값 급등-슈가인플레이션으로 주가가 급등했었다) 14일 WHO의 발표 때까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대한제당: 설탕 제조
  • CJ제일제당: 설탕 제조
  • 삼양사: 설탕 제조
  • 대상홀딩스: 설탕 제조
  • 엠에스씨: 식품첨가물 신소재 전문기업. 천연 감미료 에리스리톨스테비아 생산
  • 경인양행: 사카린 생산
  • 보락: 사카린 생산
  • 네오크레마: 설탕 대체 감미료인 갈락토올리고당 생산. 중국에서 유기농 인증

지금까지 아스파탐의 위해성과 아스파탐을 대체할 감미료, 그리고 관련주를 알아 보았다. 아스파탐의 위해성은 아직 논란이 많아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안먹을 순 없지만 최대한 덜 먹으려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