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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본지식

에코프로 영국 FTSE 지수 편입 후 급등, 8월 MSCI 지수 편입 후엔 얼마?

에코프로_차트
출처 - 네이버 증권

에코프로 영국 FTSE 지수 편입, FTSE란?

6월 에코프로가 영국 FTSE 지수에 편입한 뒤로 계속해서 최고가(958,000원)를 경신하고 있다. 

FTSE란 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의 약자로 영국의 금융언론사인 '금융 타임즈'와 '런던 증권 거래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주식 시장 지수이다. FTSE 지수는 미국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지수와 더불어 세계 2대 투자지표로 꼽힌다. FTSE 지수는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사용되며, 특히 영국 및 국제적인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FTSE 지수는 일정한 방법과 기준에 따라 산출되며, 주가나 시가총액 등의 요소들을 고려하여 해당 시장의 기업들을 대표하는 지수로 구성된다. FTSE 100은 영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지수 중 하나로, 영국 시장에서 상장된 100개의 대형 기업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FTSE 250, FTSE 350 등 다양한 규모의 지수들이 있다.

에코프로는 ET50, ET100 지수에 편입되었는데 이 지수에는 환경기술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이 전 세계 50대, 100대 기업이 포함된다. ET 지수는 전체 사업의 50% 이상이 재생 또는 대체 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수자원 인프라 등 환경 시장에서 이뤄져야 한다. 에코프로가 편입한 ET50은 테슬라, 에퀴닉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도쿄 일렉트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T50의 반 정도가 미국 기업들이었으며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에코프로가 유일하게 편입되었다. 이번 편입에 따라 패시브 자급이 유입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주가 급등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_MSCI_편입_가능성

에코프로 MSCI 지수 편입 기대감, MSCI란?

에코프로 주가 급등 요인에는 8월에 MSCI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MSCI 지수란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약자로 글로벌 투자 연구 및 금융 정보 제공 업체인 MSCI가 개발하고 유지 관리하는 세계적인 주가 지수이다. 최초의 국제 벤치마크로 특히 미국계 펀드의 95% 정도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을 만큼 펀드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수이다. MSCI 지수는 크게 선진국, 신흥시장, 프런티어 3개로 나누어 구분하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신흥시장에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 내용이 너무 길어지므로 MSCI 지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따로 정리하기로 한다.

 

MSCI 지수의 산출기준은 FTSE 지수와는 다르게 시가총액 방식이 아닌 유동주식 방식이다. 시가총액 방식은 정부 보유 지분이나 계열사 간 상호 보유 지분 등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주식까지 합산해 실제 공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동주식 방식은 정부 보유 및 계열사 보유 지분 등 시장에서 유통되기 어려운 주식을 제외한 실제 유동주식을 기준으로 비중을 계산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등과 같은 대형 우량 종목들이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되어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MSCI 후보 종목에 포함됐지만, 정기 리뷰에서 극단적 주가 상승을 이유로 편입이 불발되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8월에는 편입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MSCI 지수 편입 후의 주가 변화

MSCI 지수 편입은 기업의 유동시가총액과 거래량, 자본금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결정되기 때문에 기업마다 편입 후의 주가 변동폭은 상이하다. 하지만 대체로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 패시브 펀드를 통해 상당 규모의 외국인 투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어느 정도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아시아경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MSCI 지수에 편입, 편출된 종목 총 61개를 대상으로 변동률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수 편입에 성공한 종목 26개는 평균 60.2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 기업 중 MSCI 지수 편입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한 사례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단, 주가 상승의 원인이 MSCI 지수 편입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길 바란다.

 

  1. 신풍제약: 2020년 8월 13일 MSCI 지수 편입 발표 전후로 533% 상승
  2. 에코프로비엠: 2021년 8월 12일 MSCI 지수 편입 발표 전후로 220.8% 상승
  3. HMM: 2021년 5월 12일 MSCI 지수 편입 발표 전후로 180.34% 상승
  4. 셀트리온제약: 2020년 5월 13일 MSCI 지수 편입 발표 전후로 168.11% 상승

이처럼 MSCI 지수 편입 발표 전후로 많은 종목들이 주가가 상승한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에 따르면 MSCI 지수 신규 편입 전에 주가가 오르는 패턴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주가가 오르는 시기가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 MSCI 지수에 편입된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의 주가는 지수 편입 발표 이전에 단기 고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 또한 MSCI 편입 후보에 들었단 발표가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이지만 편입이 확정된 후에도 주가가 계속 오를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에코프로 주주로서 장기적으로 120만원까진 올라주길 바란다.)